15일 오전 10시 현재 평균 208㎜의 비가 내린한수이북 지역은 우려했던 것 보다 적은 피해에 각 시.군과 주민들이 일단 안도하고있다. 그러나 일부 침수지역은 물이 빠지면서 쓰레기가 널려있는 등 황량한 모습을 드러내 홍수의 참상을 짐작케하고 있다. 둔치 주차 차량 14대가 유실된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수위가 둔치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물에 잠긴 차량들을 견인하고 있다. 장암동 신의교 아래 100m 지점에서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화물차 1대를 견인차2대가 힘겹게 둔치로 끌어올리고 있지만 여울이 지며 물살이 빨라지는 곳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보다 상류쪽에는 화물차와 승용차가 뒤엉켜 반쯤 물속에 잠겨 있고 대형 화물차 1대가 하천 둑 옆으로 누워 있는 등 10여대의 차량이 아직 견인을 기다리고 있다. 둔치에 심겨진 옥수수, 들깨, 파 등 농작물과 둔치 도로에 있던 교통 표지판 등은 물 흐름을 따라 일제히 누워 있고 도로 공작물에는 물에 떠내려온 비닐, 나뭇가지 등이 어지럽게 걸려 있다. 침수로 통행이 제한됐던 신곡동, 호원동 지하차도는 이날 오전 6시께 통행이 모두 재개됐다. 주택과 상가 36채가 물에 잠긴 연천군 청산면 백의2리는 오전 8시께 물을 모두퍼내고 청소가 진행중이지만 수해의 처참한 모습은 그대로 남아있다. 침수 가옥 방바닥은 뻘 흙과 쓰레기가 발목까지 덮여 있고 가전제품을 비롯한가재도구와 벽지는 잔뜩 물을 머금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수해복구 지원나온 군인 280명과 공무원 70명이 주민들을 도와집안과 상점 청소를 돕느라 바쁜 손길을 움직이고 있다. 청산면 백의2리는 둑이 없이 영평천이 흐르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수해에 대비해설치한 대용량 펌프로 쉽게 물을 펴낼 수 있었다. 새벽에 포천천의 수위가 높아지며 가옥이 침수될 위기에 있던 포천군 포천읍 동교리, 신읍리도 현재 물이 빠져 마을회관과 이웃집 등으로 대피했던 이재민 70여명도 모두 귀가, 집안 청소를 서두르고 있다. 하천 수위가 높아지며 포천천 주변 주민들은 불안한 마을으로 밤을 지샜지만 위험수위까지는 오르지 않고 동교2리 가옥 3채가 침수되는 정도에 그쳐 안도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박두호기자 d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