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서울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범람한 인도를 걸어가던 20대 행인 3명이 물에 빠져 모두 숨졌다. 이날 오전 4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인도를 걸어가던 윤모(27)씨 등 행인 3명중 한 명이 밤새 내린 폭우로 인도에서 120㎝ 가량 높이로 차 올라온 물속에 빠져 숨진데 이어 나머지 2명도 윤씨를 구하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 함께 익사했다. 목격자 최모(20)씨에 따르면 앞서가던 아파트 앞 인도를 걸어가던 행인 3명중 한 명이 갑자기 '전기.전기'를 외치다 불어난 인도 물속으로 빠져 실종된 뒤 뒤따르던 나머지 2명도 잠시 아파트 철제담장 위에 올라가 있다 다시 실종한 1명을 구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 들어간 뒤 익사했다. 경찰은 물이 찬 인도 옆에 가로등이 있고 첫 익사자가 '전기.전기'라고 외친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가로등에 연결된 전선에 감전되면서 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