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은 남성과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받으면서도 사회 고위직에 진출, 이를 활용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최근 발표한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남녀평등지수(GDI)에서 146개국 중 29위를 차지, 상위권에 들었으나 여성권한척도(GEM)에서는 64개국 중 61위에 머물러 한국 여성들은 교육기회에 비해 사회 참여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평등지수는 남녀 분리통계에 따른 문자해독률, 남녀취학률, 평균수명 등을 근거로 산출되는 것으로 한국은 지난해 대비 1단계 상승했으며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호주, 캐나다, 미국, 스웨덴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1위, 홍콩이 23위, 싱가포르가 26위, 중국이 7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권한척도는 여성 국회의원 수, 행정관리직 및 전문기술직 종사 여성비율, 남녀소득차 등을 기초로 여성의 정치.경제활동 및 정책 참여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한국은 지난해에 비해 2단계 올라섰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아시아 국가들중에서도 말레이시아(38위)와 필리핀(46위)보다 낮았다. 노르웨이는 이 분야에서도 1위로 조사됐으며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가 각각 2-5위를 차지했고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31위, 싱가포르 35위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