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집중오후로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이문동 일대 주민 700여명이 15일 오전 10시30분께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국철 외대앞역 전철선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어젯밤부터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중랑천 인근 휘경 빗물펌프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주택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피해 보상과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날 점거농성으로 국철 외대앞역∼의정부 구간 운행이 2시간여동안 전면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선로점거농성이 계속되자 오후 1시15분께 3개 중대 경찰력을 투입, 해산시켰으나 주민들은 역 인근에서 계속 항의 시위를 벌였다. 동대문구청은 이와 관련, "밤새 빗물펌프장 펌프를 가동시켰지만 짧은 시간에 워낙 집중적으로 비가 내려 용량을 넘기는 바람에 가옥들이 침수됐다"며 "펌프를 가동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집중호우로 주변보다 저지대인 동대문구 희경 1,2,3동, 이문 1,2동, 장안동, 신설동 등 중랑천변 일대 5천200여가구가 빗물이 역류해 물이 넘치는 바람에 침수됐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