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빠른 속도로 높아졌으나 15일 오후부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수위가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15일 한강 수위는 한강대교 인도교 기준으로 오전 6시3.88m에서 오전 8시 4.01m, 오전 10시 4.63m, 낮 12시 5.08m, 오후 2시 5.33m까지 높아졌다. 통제소측은 이날 오전 2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강 수위가 시간당 평균 31㎝ 가량 올라가면서 한때 긴장했으나, 오후 2시 이후부터 안정화 추세를 보여 안도하는 모습이다. 한강 수위는 이날 오전11시를 기점으로 오전 11시~낮 12시 21㎝, 낮 12시~오후 1시 16㎝, 오후 1시~오후 2시 9㎝ 등으로 시간당 수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통제소측은 밝혔다. 또 잠수교 수위는 오전 4시30분께 5.5m로 보행자 통행이 금지된 데 이어 오전 8시20분께 6.5m로 차량통행마저 금지됐고, 오후 2시께는 7.62m로 완전 침수된 상태다. 그러나 잠수교는 비가 더 이상 내리지 않고,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일 오전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 수위를 결정하는 팔당댐은 오전 5시부터 15개 수문중 10개를 열기 시작, 이날 오후 1시부터 초당 9천800t 가량을 방류하고 있으나 하류지역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통제소측은 분석했다. 지금까지 기록된 한강 수위는 한강대교 인도교 기준으로 지난 25년 7월 12.26m가 최고였고, 경기 일산지역의 둑이 붕괴되고 서울 송파구 풍납동 등 서울 저지대가 침수됐던 지난 90년에도 11.27m였다. 서울시는 수해대책의 기준을 한강의 수위로 삼아 수위가 8.5m이면 '경계수위', 10.5m에 이르면 '위험수위', 15.33m에 이르면 '홍수위'로 각각 규정, 준비된 재해비상근무에 돌입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