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터미널 경부선.영동선 주차장과 지하철 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센트럴시티 오토몰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15일 오전 3시께 강남고속터미널 호남선에서 센트럴시티쪽으로 연결된 통로에 물이 스며들면서 지하철 7호선 지하4층 플랫폼까지 물이 차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보라매공원~청담역 12개 구간에서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오전 10시55분부터 보라매공원~내방역까지 운행이 재개됐으나, 내방~청담역까지는 운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측은 이날 오전부터 서초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양수기 14대와 500여명의 인력을 동원,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16일 오후나 돼야 지하철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비로 센트럴시티 1층 오토몰(현대.기아.대우.BMW)에 전시된 차량 22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4개 회사의 부스 가운데 BMW 차량 4대는 완전 침수됐고, 대우.기아.현대 차량 18대는 엔진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사무실 컴퓨터 집기와 음향기기 등도 물에 잠겨 작동이 되지 않았다. 또 바닥 곳곳이 불어난 흙탕물 때문에 장판이 솟아올랐고, 철제 간이기둥이 일부 휘어지기도 했다. 강남터미널 경부선.영동선 주차장에서는 저지대부터 물이 차기 시작해 고속버스 차량의 바퀴가 물에 잠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주차장 침수로 오전 6시 첫차 20개 노선 80여대가 발이 묶였으며 예정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게 출발해 승객들이 큰 불편이 겪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