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부터 인천지방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4명이 숨지고 주택 1천여채가 침수됐다. 또 44가구 106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학교와 동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 ▲인명피해 15일 오전 1시 30분께 계양구 작전1동 작전체육공원 인근 도로를 지나던 박선재(27), 김은숙(23.여)씨가 전봇대에서 흘러나온 전기에 감전돼 숨졌다. 오전 2시 25분께는 부평구 부평4동 세림병원 앞 길에서 휴가중인 전경 인세준(24)씨가 감전돼 숨졌으며 오전 1시 30분께는 남구 용현동 202 화원다방 앞 길에서 장주현(19.배달원)군이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도로를 건너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주택.공장침수 및 이재민 발생 이날 오전 6∼11시 사이 계양구 계양1동 25가구, 남구 도화3동과 주안5동 19가구 등 44가구가 물에 잠겨 주민 106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동사무소로 대피했다. 또 부평지역 480가구, 남동지역 201가구 등 주택 1천708채와 서구 석남동 일대공장 15채가 침수됐으며 남구 도화3동 덕원목욕탕 주변 주택 12채가 축대 붕괴로 반파돼 주민 1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부평구 십정동 백운빌라 뒷산의 흙더미와 암석 일부가 주택가로 쏟아져내려 이 빌라 10가구 주민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남구 아암도삼거리등 도로 10곳이 침수돼 한때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여객선 운항 중단 14일 오후 8시를 기해 서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돼 어선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 백령.연평.덕적.이작도 등 5개 항로를 운행하는 여객선과 1천600여척의 어선들이 인천 연안부두 등 항.포구에 발이 묶여 있다. ▲피해복구 작업 인천시재해대책본부는 공무원 3천836명, 소방차 52대, 양수기 672대 등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해복구 작업에 나섰다. 재해대책본부는 저지대 주택가와 남동구 간석역 주변 상가건물 지하 등 침수지역에 양수기를 보내 물을 퍼내고 있으며 절개지에 덧씌우기를 하는 등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복한기자 b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