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 물린 환자들이 더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도 소방본부 소속 119 구급차에 뱀에 물린환자 치료를 위한 비켄, 코박스 등 주사제를 비치해 환자발생시 보다 빠른 조치를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119구급차량에는 교상환자 치료제가 비치되지않아 환자발생시 치료제가 구비된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했는데 의료기관이 현장에서 멀리 떨어졌을 경우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성이 상존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119구급차량내에 치료제를 상시비치, 교상환자 발생시 현장에서가장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이송한 뒤 즉시 주사제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 119 구급차량 내에서 직접 치료하지 못한 것은 의사가 아닌 사람이 함부로 투약을 할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를 위해 도내 46개 소방파출소 중 34개 거점파출소 119구급차량에 각각1병씩의 교상치료제를 비치하고 사용시는 즉시 보충토록 했다. 도 관계자는 "이 제도는 전남도가 처음 시행했다"며 "전남지역은 작년 한해만 747명의 교상환자가 발생했고 올 상반기에도 178명이 발생하는 등 교상환자발생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