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6시4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빌라에서 김모(16.고교 1년)군이 2층 자신의 방 창틀에 허리띠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4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버지 김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어제 오후 8시쯤 어머니로부터 '컴퓨터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는 꾸중을 듣고 자기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 옆집아주머니가 아들이 창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바깥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이 지난 5월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고막이 터지는 사고를 당한뒤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로부터 재발방지 등을 약속한 각서를 받고 합의했지만 이후 가끔씩 아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군이 부모로부터 꾸중을 듣고 우발적으로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지만 학교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자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