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22일 10만 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정권의 전면적인 노동 탄압에 맞서고 하반기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노동법 개악을 분쇄하기 위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이와 함께 정부측에 구속 노동자의 석방과 검거령 해제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동원,불법 부당노동행위를 행한 사용주 구속 등을 요구했다. 민노총은 이어 "올들어 1백67명의 노동자가 구속됐으며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총연맹,연맹과 지역본부,단위노조 간부 60여명에 대한 검거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집권 이후 3년7개월 동안 이틀에 한 명꼴로 총 6백4명의 노동자를 구속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단병호위원장은 이날 대의원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메시지를 통해 "정권퇴진이라는 투쟁 목표를 분명히 하고 광범위한 세력을 묶어 반정부 투쟁전선을 조직해 나가자"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