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된 수산물이 공급계약과 다르게 값싼 제품이 납품돼 학교측이 사용을 거부하는 등 말썽을 빚고있다. 13일 경남 통영 C초등학교에 따르면 부산 소재 F업체가 대리점을 통해 이날 점심용으로 납품한 대구탕 재료가 확인 결과 '메를루사(일명 민대구)'로 밝혀져 사용을 거부하고 1천200명분 점심식단을 된장국으로 교체했다. 이같은 소동은 이날 25㎏을 점심식단용으로 공급받은 인근 D초등학교에서도 빚어졌다. 민대구는 러시아 등지에서 주로 냉동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일반 대구에 비해 가격이 다소 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F업체 관계자는 "민대구도 대구의 일종으로 허위표기나 납품계약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며 "단지 사전에 충분히 민대구라는 사실이 제대로 통보되지 못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경찰서는 이날 소동과 관련 납품업체측이 부당이득을 챙기기 위해 값싼 민대구를 대구로 속여 납품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