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0세로 국내 유명화가 가운데 최고령인 청강 김영기 화백이 최근에 완성한 백두산그림을 올 가을 세종문화회관 전시장에 내놓는다. 그는 오는 8월31일부터 9월20일까지 열리는 '21C,현대 한국미술의 여정'전에 1백호 크기의 한국화 '백두산의 새벽'을 출품할 예정. 세종문화회관의 첫 기획전인 이번 전시회에는 김씨 등 1911년에서 1941년 사이에 태어난 작가 1백명이 초대받았다. 김씨는 "그동안 두 차례 백두산을 다녀왔다"면서 "백두산에 올라 바라본 새벽의 장관을 최근 화폭에 재현했다"고 말했다. 근대 서화가 고 김규진(1868∼1933)씨의 장남인 그는 중국 베이징 보인대학에 유학해 당대 중국 최고의 화가 제백석(齊白石·1863∼1957)에게서 배웠으며 이후 이화여대 홍익대 등에서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