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자(성분명 로사르탄)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저해제이다. 고혈압약 가운데 가장 발전된 약효 발현과정을 나타낸다. 즉 혈압을 상승시키는 최종 산물인 안지오텐신II의 활성을 막음으로써 다른 약리적 효능을 지닌 약물보다 부작용이 가장 적다. 한마디로 부드럽게 혈압을 떨어뜨려준다. 신장에는 혈압과 체내 수분량을 조절하는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RAS)이 존재한다. 단백질 분해효소의 일종인 레닌은 간에서 나오는 안지오텐시노겐 단백질을 분해시켜 안지오텐신I을 만든다. 안지오텐신I은 생물학적 활성이 거의 없지만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에 의해 안지오텐신II로 바뀌면 혈관을 수축시키게 된다. 코자는 안지오텐신II가 수용체 부위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 궁극적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막고 혈압도 떨어뜨린다. 코자는 다른 계열의 고혈압 약제들과 동등한 혈압 강하 효과를 낼 수 있다. 부작용이 적고 환자들의 순응도가 높아 약을 끊지 않고 장기간 복용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고혈압약이 지향하는 장기간의 혈압 강하 및 심혈관계 보호 목적을 쉽게 이룰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코자는 75세 미만의 노인 환자나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상을 나타내는 신장 장애 환자에게도 보통 환자와 같은 양을 사용할수 있을 정도로 약성이 순하다. 이 약을 처방받은 세계 7백만명의 고혈압 환자들에 대한 연구조사가 이같은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저해제 계열의 고혈압약중 처방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RENAAL" 연구를 통해 코자가 신장질환과 성인형(제2형) 당뇨병에 대해 신장보호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신부전 환자의 경우 코자를 복용하면 생존을 위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하는 비율이 28%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RENAAL 연구 대상자의 17%가 아시아인인 만큼 한국인에게도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LIFE" 연구와 "OPTIMAAL" 연구는 각각 고혈압과 심근경색으로 죽을수 있는 위험을 크게 줄일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코자는 심부전에 의한 입원율을 32%, 신장 손상의 표지인 단백뇨를 35%씩 각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코자가 성기능장애를 개선하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이뇨제, 알파차단제, 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 등은 성기능장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고혈압을 가진 성기능장애 환자 82명에게 12주간 코자를 복용시킨 결과 성(性)만족도가 치료전 평균 7.3%에서 치료후 58.5%로 상승했다. 성적 활동성은 초기에는 40.5%, 12주후에는 62.3% 가량 증가했다. 삶의 질에 대한 응답에서도 치료후 평균 73.7%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성기능장애가 없는 고혈압 환자는 이렇다할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 환자 69명에게 코자를 26개월 동안 투여했더니 이 약을 복용한 60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인지기능이 65~70%가량 향상된 것으로 기록됐다. 이같은 최근의 연구들은 코자가 혈압을 내릴 뿐만 아니라 음경혈관의 질을 높이고 뇌에도 긍정적인 자극을 줄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02)636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