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다른 질병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본태성(本態性)과 다른 원인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속발성(續發性)으로 나눌수 있다. 이중 본태성이 전체의 90~95%를 차지한다. 첫번째 원인은 유전적 소질이다. 양친이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의 약 80% 이상이, 부모중 한쪽만 고혈압이면 자녀의 약 40% 이상이 고혈압이 된다. 짜게 먹는 습관과 과음도 본태성 혈압의 두번째 요인이다. 높은 혈중 나트륨 농도는 체내 수분을 잡아둬 혈압 상승을 유도한다. 또 교감신경계의 호르몬 및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 사소한 자극에도 혈압이 오르게 만든다. 술은 체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혈압을 높이는 물질로 변한다. 흡연도 혈압을 상승시킨다. 담배연기속의 니코틴이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일산화탄소도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된다. 카페인은 과학적으로 완전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혈압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배 이상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유도한다. 이로인해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이 초래된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 "A형 성격"의 소유자는 고혈압에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추위, 과로, 정신적 갈등, 경구피임제나 감초 등의 복용도 혈압을 올린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농어촌에 사는 사람보다 혈압이 높다. 직업적으로는 정신노동자 운전기사 등이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 속발성 고혈압은 장기에 생긴 질병이나 내분비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물론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고혈압이 개선될수 있다. 그러나 중첩된 원인이 많아 그리 간단히 치료되지는 않는다. 원인질환으로는 신장질환:만성 사구체 신염, 만성 신우신염, 낭포 신, 신종양, 신결핵 등 호르몬 이상 질환:알도스테론증 갈색세포종 쿠싱병 혈관성 질환:대동맥 주위염, 대동맥 협착증 신경계 질환:뇌염, 만성 뇌막염, 뇌종양 기타:임신중독증, 약물중독,각종 종양, 요로폐쇄증, 신경성 방광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