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수형자 1명이 갑자기 행방을 감춰 교도소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1일 오전 9시께 경기도 안양시 안양교도소 수용자 취사장에서 인원점검을 하던 한 교도관이 수형자 박모(23)씨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교도소측은 박씨가 교도소 내에 숨어있을 것으로 보고 자체 수색을 벌이다 발견하지 못하자 오전 11시 50분께 경찰에 탈주자 수배통보를 했다. 행방을 감춘 박씨는 강원도 양구 육군 모 부대에서 사병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5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탈영한 죄로 징역 1년6월형을 받은 뒤 항소,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교도소측은 "탈옥한 흔적이 없는데다 가끔 수형자가 교도소내 화장실이나 하수구 등에 숨어 있다 10여시간 넘은 뒤 발견된 적이 있다"며 박씨가 교도소 안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박씨가 행방을 감춘 뒤 7시간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어 이미 탈옥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교도소측은 탈옥했을 가능성에 대비, 이미 박씨의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으며 경찰도 박씨의 연고지 등에 수사대를 급파, 가족들을 상대로 은신 가능성이 있는장소 등을 파악하는 등 박씨의 소재를 쫓고 있다. 박씨는 172㎝의 키에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으며 굵은 뿔테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