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시장이 대폭발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학습지 업체들은 불황을 모른채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유아 및 초등 학습지는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업체들의 신규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대교 재능교육 교원 웅진닷컴 한솔교육 등 이른바 유아 및 초등학습지 "빅5"의 올해 매출은 3조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선두업체인 대교는 올해 매출목표를 7천3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천5백억원에 비해 12% 가량 늘어난 규모다. 회원수는 지난해 2백20만명에서 20만명 늘어난 2백4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교가 이처럼 고속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데는 고객중심의 교육철학인 "눈높이"로 철저하게 소비자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친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눈높이교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전문화시스템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대교는 "한글땅재미땅" 등 유아학습지를 새롭게 내놓는 등 유아시장에서도 영토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교는 또 오프라인 학습시스템을 온라인과 연결, 회원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오픈한 교육전문사이트인 에듀피아닷컴(www.edupia.com)을 통해 오는 2004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e비즈니스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웅진닷컴의 올해 매출 목표는 4천8백80억원이다. 이 회사는 빅5중 연간 성장률이 가장 높다. 회원수는 지난해 73만명에서 1백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특히 온라인사업쪽으로 눈을 빨리 돌린 편이다. 학습지업체중 가장 먼저 인터넷사이트인 씽크빅아이의 유료화를 통해 온라인사업의 내실을 다져왔다. 재능교육은 올해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3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회원수도 지난해 80만명에서 90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능은 "스스로 리틀영어" "스스로미술"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중국 미국 등 해외 신시장 개척과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신규 사업 등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 공문교육연구원(주) (주)교원교육 등을 거느리고 있는 교원그룹은 5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회원수도 지난해 1백40만명에서 1백70만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유아학습지의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한솔교육은 올해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회원수는 5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아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초등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독서프로그램 운영업체인 GBF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초 초등학생용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