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 첫 화장장인 '추모공원'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후 화장을 서약하는 시민들의 숫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유언남기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장개협)는98년 9월부터 현재까지 화장을 서약한 일반 시민수가 1만3천259명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화장서약자는 98년말 312명에서 99년말에는 6천855명을 기록한데 이어 2000년말에는 1만1천992명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장개협은 그러나 이중 장묘문화 개혁을 선도해야할 국회의원과 행정부처의 장.차관, 시민단체 대표 등 사회지도층은 극소수에 불과해 이들이 여전히 화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개협은 전.현직 장.차관중에서는 김명자 환경부장관과 서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 고건 서울시장 등이 사후 화장의사를 밝혔을 뿐이며 국회의원은 정호선.오세응.이재정.정범구씨 등 4명에 불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