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남산 제모습찾기'의 일환으로 중구 예장동 2-20 옛 안기부장 공관을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인 '서울 문학의 집'으로 개조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를위해 오는 12일 오전 11시 고건(高建) 서울시장과 문화계 원로, 시인, 평론가 등 문화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설 개.보수를 위한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지 793.7㎡, 건물 491.94㎡(지하1층,지상2층)인 이 건물은 75년부터 안기부장공관으로 사용돼오다가 안기부 이전후 지난 96년 서울시가 매입했다. 시는 건물 1층은 전시실과 세미나실, 자료.정보실 등으로, 2층은 접견실과 사랑방, 휴게공간 등으로 각각 개조한 뒤 오는 10월말 '시민의 날' 주간에 맞춰 개방하고 운영은 문인 100여명이 참여해 설립한 사단법인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집.서울'에서 맡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건물 개조후 매주 작가와의 만남, 시낭송회, 시화전 등을 개최하거나 우수작품 및 신춘문예작품 발표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