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피서철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은 사상 최악의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 한국도로공사 대관령지사는 영동고속도로(신갈-강릉) 201㎞ 가운데 아직 왕복 2차선으로 남아 있는 대관령 구간(횡계-강릉) 25㎞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왕복 4차선이던 길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병목현상에다 진고개 등 대관령우회도로도 굴곡이 심하고 왕복 2차선으로 금방 밀려 피서 절정기에는 효과가 거의없기 때문이다. 특히 동해안 99개 해수욕장에는 이번 피서철 사상최대인 피서객 1천100만명, 차량 200만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 대관령지사는 이달 말부터 8월 초순까지 열흘간의 피서절정기에는 평소 30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이 구간이 6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서절정기에는 동해안으로 향하는 하행선의 하루 통행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20% 가량 늘어난 2만1천대, 최고 피크로 추정되는 8월 4일에는 무려 2만5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평소 통행량의 2.5배에 이르는 것으로 대관령 구간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만1천대의 통행량을 기록한 작년 피서철 피크 때는 이 구간을 통과하는데 5시간 이상 걸렸다. 이 구간은 오는 11월 왕복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될 예정이어서 마지막 피서철 교통대란이 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대관령지사 관계자는 "작년보다 피서차량이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우회도로 안내와 실시간 교통안내 등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