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주차료가 터무니 없이 비싼 데다 요금체계도 제각각이어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0일 충청지역 국립공원과 이용객들에 따르면 날씨가 무더워지며 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각 공원의 주차요금이 너무 비싸고 요금체계도 서로 달라 이용객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의 경우 법주사가 운영하는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주차장은 승용차 3천원, 버스 6천원을 받는 반면 괴산군 청정면 선유동 계곡과 경북 상주시 화북면 오송 주차장은 각각 4천원과 6천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충주시 상모면 월악산 국립공원 내 미륵리 주차장은 1시간 당 승용차 1천원 버스 2천원을 받고 있으며 9시간 이상 장기 주차 때는 각각 1만원과 2만원씩을 일률적으로 받는다. 이밖에 계룡산 국립공원은 동학사 지구의 경우 승용차 3천원, 버스 6천원을, 갑사 지구는 각각 4천원과 6천원을 받아 인근 도립공원의 2천원과 4천원 보다 최고 50%가 비싸다. 관광객 이지훈(53.대전시 중구 문화동)씨는 "국립공원이 주차료를 제멋대로 받고 있는데다 모든 주차 차량은 시간에 관계없이 하루 주차료를 내야하는 등 불합리하게 운용되고 있다"며 "이용객들의 혼란과 부담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차료를 하향 단일화하고 요금체계도 주차시간에 따라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주차료를 정액제로 운영하고 있으나 일부 사찰 주차장 등이 가격을 높이거나 낮춰 받는 사례가 있다"며 "이용객 부담 경감을 위해 주차시간에 따라 주차료를 차등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은=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