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저소득 노인에 대한 생계비지원을 확대, 월소득 33만원 이하 65세 이상 노인 71만명에게 지급되는 경로연금을 현행 월 3만~5만원에서 월 4만5천~5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9일 밝혔다. 복지부는 또 29만명에 이르는 노인 치매환자들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고 있는 7개 치매전문병원외에 추가로 11개를 건립하고 현재 41개인 치매요양전문시설과 7개인 일반노인 요양전문시설을 각각 100여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경로연금 인상은 복지부가 해마다 요청해온 사안이나 현재로서는 인상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올해 수준으로 동결할 방침을 복지부에 비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당국은 치매병원 추가 건립 등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올해 전체 인구의 7.4%(354만명)에 달하고 2020년에는 14.3%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달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노인복지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중장기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