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경기도 안양시 주택가 한복판에 변전소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자녀 등교거부를 선언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서안양변전소 건립반대 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4시 안양시 박달2동 박달초등학교에서 주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변전소 건립반대 집회를 갖고 인근 4㎞구간에서 가두 행진을 벌였다. 주민들은 "주택가 한복판에 변전소가 건립될 경우 유해 전자파 피해는 물론 지가하락 등 재산권 피해가 우려된다"며 변전소 건립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어 "쓰레기 적환장, 도축장, 하수종말처리장 등 각종 혐오시설이 밀집된 박달동에 변전소까지 건립하려는 것은 주민의 생활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한전이 변전소 건립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부터 3일간 박달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2004년까지 박달2동 137의 5 일대 2천381㎡에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하층에 154㎸규모의 옥내변전소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 2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