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검찰 수사관을 사칭, 출장마사지사를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까지 일삼아온 박모(39.무직)씨 등 형제3명과 소모(37)씨에 대해 인질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조모(42.택시기사)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모 여관에서 컴퓨터로 위조한 검찰 수사관 신분증과 수갑, 전자충격기 등으로 출장마사지사 고모(27.여)씨를 위협, 신용카드를 빼앗아 150만원을 인출하고 성폭행까지 한 혐의다. 박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2명의 출장마사지사로부터 3천여만원 상당을 빼앗았으며, 이중 3명을 성폭행한 혐의다. 조사결과 박씨 등은 마사지를 해주며 윤락까지 해온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약점때문에 쉽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검찰수사관을 사칭했으며,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