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가 도로개설에 필요한 예산을 제때 확보하지 않아 도로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시(市)는 지난 97년부터 182억원을 들여 부곡동∼수원시계 2.5㎞를 올 연말까지 왕복 4차선으로 확.포장하고 있다. 이 도로는 현재 안좌묘4거리∼부곡중학교 1㎞ 공사가 마무리됐고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신호등, 차선도색, 교통표지판 등 각종 시설물 공사예산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포장까지 마친 안좌묘4거리∼부곡중학교 1㎞에 대한 도로 개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최근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 7억원을 확보, 지난달 하순부터 시설물 설치공사에 들어갔으며 이달 중순께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곡동 지역 4만여 주민은 완공된 도로를 옆에 두고도 이용하지 못해 통행불편을 계속해서 겪게 됐다. 주민들은 "시는 당초 지난달 10일까지 공사를 마치고 차량 통행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아직까지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포장까지 끝마친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방치하다니 예산이 아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 7억원을 확보, 본격적인 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달 중순까지 해당 구간을 개통시키겠다"고 말했다. (의왕=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