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5일 지도부 검거령 해제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으나 현대자동차 등 금속연맹 산하 대형 노조들이 사실상 불참해 총파업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적으로 40여개 사업장에서 8만여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부는 8개 사업장 4천여명이 전면 파업을,13개 사업장 1만3천5백여명이 부분 파업을 벌인 것으로 집계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5일 하루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경제회복을 원하는 국민들과 고용안정을 원하는 조합원의 호응을 얻지 못해 계획보다 열기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당초 1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대우조선의 경우 이날 오전 노조 집행부 등 1백80여명만이 집회를 가졌을 뿐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정상조업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노조 간부 1백40여명만이 시한부 파업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이날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조업에 참여한 가운데 노조 간부 등 8백여명만이 민주노총 지역 집회에 가담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7백50여명이 4시간동안 파업에 참여,조업률이 75%에 그쳤다.


또 대우통신 구미공장도 파업에 가세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