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노동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저임금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갖고 현행 42만원인 최저임금의 현실화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대한 최저임금제도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통계청의 지난해 8월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임금 50만원 이하인 비정규직은 191만명(25.2%)으로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 4명중 1명꼴이고 월평균 20만원 이하인 비정규직도 40만명(5.3%)이나된다"며 "최저임금이 현실화되면 산업, 직종, 기업규모간 임금격차가 축소되는 것은물론 미조직 노동자들의 노동조건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정책위원장은 "전국여성노조가 용역직 여성노동자들의 근로조건 및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임금총액이 법정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여성이 전체의 22.9%에 달한다"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용역직 여성노동자가 많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공공근로나 자활근로 일당보다도 낮은 최저임금은 최소 전 산업 노동자 정액임금의 1/2수준인 64만1천162원 정도로 현실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태근 장애인 노동조합 추진위원은 "사용자들은 최저임금법의 장애인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적용제외 조항을 악용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장애인노동자 및 교육생 등을 최저임금적용제외 대상으로 하고 있는 현행제도의 폐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