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5년만에 사체발굴이 재개된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대대2리 '아가동산' 발굴현장에는 4일 아가동산 주민을 비롯, 취재진등 100여명이 몰려 발굴작업을 지켜봤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굴착기와 착암기, 15t 덤프트럭 1대씩을 동원, 발굴에 들어갔으나 발굴지점이 콘크리트로 포장된데다 굴착과정에 땅속에서 또 다른 콘크리트층이 발견돼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현장 사정으로 발굴 시작 1시간 30분이 지났지만 채 1m도 파들어가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발굴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오후 늦게야 끝날 것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내다봤다. 경찰은 발굴 착수에 앞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보이며 순조로운 발굴을 위한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한 뒤 발굴 개시를 지시했다. 발굴현장에서는 당초 발굴 여부를 놓고 찬반으로 갈려졌던 주민들이 산발적인 언쟁을 벌였으나 경찰이 참관인 대표 5명씩을 선발하도록 요구하자 순순히 응한 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발굴작업을 지켜봤다. 이천경찰서 관계자는 "땅 속에 콘크리트층이 발견돼 대형 굴착기를 추가 동원하기로 했다"며 "발굴 면적은 15평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려면 3∼4시간은 지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