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지난 1일자로 과기부 국장(이사관)을 지낸 K씨를 신설된 한국과학재단 기획조정 전문위원으로 임명하자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 한국과학재단 지부(지부장 김준헌)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과기노조 과학재단 지부는 4일 성명을 통해 "과기부가 기관 규정상 7명으로 돼있는 전문위원을 늘리면서까지 이번에 인사를 단행한 것은 기초과학 지원 업무의 전문화를 목표로 시행하고 있는 과학재단의 전문위원제를 과기부 관료들의 노후 보장을 위한 제도로 악용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재단 지부는 이어 "과기부가 과학재단에 기획조정 전문위원이라는 직을 신설하고 이 전문위원의 임기를 다른 전문위원(1년)과는 달리 2년으로 늘리면서까지인사를 단행한 것은 과학재단의 경영을 간섭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과기부는 낙하산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과학재단 관계자는 "현재 과학재단에 근무하는 7명의 전문위원은 해당 분야 업무만을 맡고 있어 분야간 업무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를 총괄할기획조정 전문위원 신설이 꼭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K씨는 과학기술 행정 경험이 풍부한 데다 인격도 갖추고 있어이번에 과학재단 기획조정 전문위원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학재단의경영 간섭을 위해 이런 인사를 단행했다는 주장은 구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