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이우정)는 3일 제23차 본회의를 열고 박준영 청와대 공보수석 등 158명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주요 인사에는 김경천 민주당 의원, 홍순권 동아대 교수, 양석완 제주대 교수, 고(故) 김기설씨 등이 포함됐다. 박 수석은 지난 80년 5월 중앙일보 재직중 광주민주화운동보도와 관련, 신군부의 언론탄압에 대항하고 신문제작 거부 운동에 참여한 이유로 같은해 7월31일 해직됐다. 김 의원은 지난 78년 6월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으로 구속된 전남대 교수들의 석방을 위한 유인물의 인쇄를 부탁받고 YWCA지정 인쇄소에서 유인물 3천매를 인쇄해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또 홍 교수와 양 교수는 지난 80년 현대경제일보와 제주문화방송에 각각 재직중신군부의 언론탄압에 저항하다 해직됐고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으로 활동했던 고 김씨는 지난 91년 5월 서강대 본관 5층에서 `폭력 살인 만행 자행하는 권위주의 정권 타도하자'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분신자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