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원과 호텔롯데부산 등 부산지역 업체들의 이름을 딴 브랜드 음식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영도 목장원은 지난해 12월 일본 가네코 타다후미(40)사장과 기술이전계약을 맺고 일본 오사카에서 영업에 나선지 6개월만에 월 5천만원이상을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목장원은 음식조리기술 전수와 음식점 이름을 목장원으로 사용하는 댓가로 판매금액의 2%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일본인이 즐겨 찾는 음식은 목장원 갈비와 냉면 비빔밤 등.주고객층은 20~30대 회사원이다. 부산 목장원 유창진 본부장은 "의외로 매운 맛을 내는 한국 음식이 일본 젊은이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며 "한국맛을 내기 위해 월 5백만원어치 이상의 깻잎과 김치, 마늘,된장, 고추장 등 대부분의 식자재를 부산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이 음식점 이름을 기억해 영도 목장원을 찾아오는 손님도 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텔롯데부산의 음식도 일본에서 짭짭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일본 방문판매회사인 하오하오 야무차와 판매액의 2%를 로얄티로 받는다는 조건으로 음식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현지에 요리사를 파견,영업에 들어간 지 1년만에 1억2천1백만원어치가 팔렸다. 데워서 먹을 수 있도록 냉동포장 형태로 생산되는 이 제품은 "롯데호텔 불고기"란 브랜드 등으로 세이브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롯데가 파는 불고기의 맛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2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에게 부산롯데호텔을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