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마인드로 무장된 소수정예주의' 모두 22개 역사에 21.9㎞이란 짧은 구간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지하철공사가 실천중인 슬림경영의 요체다. 지하철 1㎞ 거리당 운영인원은 47명. 서울 지하철의 73명보다 훨씬 적다. 공사는 운영비를 절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역사 현업의 경우 청소 등 부수적인 업무는 모두 아웃소싱으로 해결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역사 민간위탁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박촌 동수 신연수 등 3개 역의 운영을 통째로 맡기고 수익금에 대해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1년간 운영한 결과 직영역보다 비용을 40%가량 줄일 수 있었다. 지하철 운영비의 상당액을 차지하는 차량정비에도 메스를 가했다. 운행거리에 관계없이 일정기간만 되면 무조건 정비해온 관행과 '이별'했다. 당초 전동차 운영 3년이나 주행거리 40만㎞ 이내일때 실시했던 중간검사기간을 4년으로 연장했고 종합검사도 6년에서 7년으로 늘렸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이 제도로 오는 2003년까지 20억원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등 줄이기,에스컬레이터 운행 단축,차량의 불필요한 전력 소모 감축 운동 등을 통해 지난해 전기요금도 13억원을 절감했다. 이같은 내부혁신을 기반으로 수송인원 증대와 수익원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지하철 역사가 아닌 동사무소등 외부 1백7개소에 표 판매소를 설치했다. 지난해 여기에서 3억4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기업체나 일반인들이 원하는 문안을 지하철표 등에 인쇄해 파는 광고판매 사업에도 전 사원이 매달리고 있다. 이를 반영,지난해 광고 유치등 시설물을 이용한 각종 부대사업으로 38억원을 벌었다. 공사가 중시하는 경영원칙은 고객만족. 이를 위해 해마다 한번씩 역사내 대기환경을 측정,발표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4월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가 공동 주관한 '2001년 국가고객만족도(NCSI)'조사에서 지하철 부문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이용승객도 1999년 개통 초기 하루 평균 13만5천명에서 올해는 18만6천명으로 37% 증가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