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택시비와 LP가스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종량제 쓰레기봉투 사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부산지역 일선 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등에 25-33%씩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해 추가 인상계획은 없는데도 일부 시민들이 봉투값 인상에 대비, 봉투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부산 서구의 경우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10ℓ들이를 제외한 6종의 종량제 봉투 90상자가 팔려나가 하루 평균 20-30상자씩 팔리던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매출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서구는 다음달초께 발주할 예정이었던 20ℓ- 100ℓ의 4종류 종량제봉투를 한달여 앞당긴 이번주중으로 20만장을 긴급발주할 예정이다. 북구와 부산진구도 지난해 11월과 올 2월 각각 30%와 25% 종량제 봉투값을 인상해 더이상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주민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판매업소에서는 20ℓ와 30ℓ들이 봉투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처럼 종량제 봉투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종량제 봉투의 경우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모양 변경을 않는데다 일부에서 색깔로 구분한 자치구의 경우도 인상전 봉투를 그냥 받고 있어 봉투구분을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청 관계자는 "하반기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하면서 주민들이 쓰레기 종량제봉투도 인상될 것으로 보고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며 "각 자치구마다 당분간 인상계획이 없는 만큼 불필요한 대량매입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