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집단자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북부경찰서는 3일 숨진 최 모(31.여)씨가 빚독촉에 시달려 아들(9)과 딸(7)을 데리고 함께 동반자살한 것으로 밝혀냈다. 또 수십차례에 걸쳐 최씨를 협박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지 모(31.여).이 모(37)씨 부부와 김 모(33.여).강 모(37)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와 김씨는 지난 98년 최씨에게 모두 1천500만원을 빌려준 뒤 원금을 받았으나 월 4부 이자인 1천240만원을 받지 못하자 남편들과 함께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최씨의 집과 직장에 찾아가 '돈을 갚지 못하면 몸이라도 팔아라'며 협박한 혐의다. 경찰은 숨진 최씨가 자살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일기장에 "사채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갚을 방법이 없어 자살한다"는 내용을 남기고 동반자살을 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 30분께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자신의 집에서 자녀 2명과 함께 극약을 마시고 숨진채로 발견됐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