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모전력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미끼로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뒤 고의로 회사를 청산,투자금을 가로채려던 미국계 벤처기업 대표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2일 미국계 벤처기업 I사 대표이사 양모(43)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1년 반 동안 수장 자리가 비어 있던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KCAB International)가 새 의장을 맞이한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 이사회는 지난 28일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1·사법연수원 16기·사진)를 신임 의장으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센터는 국내 분쟁 중재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이 한국을 세계적인 중재 허브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국제중재 전담 조직이다. 2018년 설립된 이후 해외 중재 및 조정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국제 네트워크를 넓혀 가고 있다.장 교수는 국제 중재 분야에서 한국 법조계의 위상을 크게 높인 인물로 손꼽힌다. 국내 국제중재 전문가들의 모임인 국제중재실무회(KOCIA)의 초대 회장으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이 모임을 이끌었다. 200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중재 회의인 ‘아프락(APRAGㆍAsia Pacific Regional Arbitration Group)’이 서울에서 열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APRAG은 전 세계의 주요 국제중재인과 국제중재 전문 변호사 및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 학술회의다. 한국은 호주와 홍콩에 이어 세 번째로 이 회의를 유치했다.장&n
홈플러스는 지난 28일 교섭대표 노조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및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과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최종 합의하고 조인식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핵심 내용은 ▲ 선임∼매니저 직급 임금 3.3% 인상 ▲ 조리 근무자 건강 관리를 위한 저선량 폐 CT(컴퓨터단층촬영) 지원제도 도입 ▲ 고객 응대 근로자 보호 안내 안내방송 도입 등이다. 임금 인상분은 다음 달 급여부터 적용되며, 4월 급여에 올해 1∼3월 소급분도 산입된다. 선임∼매니저 이외 직급은 성과에 따라 인상률이 차등 적용된다. 황정희 홈플러스 인사부문장(부사장)은 "홈플러스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해를 맞아 노사 양측 모두 위기 극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승적 결단으로 3년 연속 안정적 타결을 이뤄냈다"며 "재도약을 위한 내부 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한국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잠재성장력 저하, 인구 소멸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시대정신은 분명합니다. ‘상생과 연대’입니다. 이를 위해 노·사·정, 특히 인사를 담당하는 최고인사책임자(CHO)의 역할이 중요합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열린 국내 주요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 임원이 대거 참여하는 ‘한경 CHO 인사이트 포럼’ 4기 출범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CHO 인사이트 포럼은 한국경제신문이 운영해온 ‘한경 HR리더스’와 ‘한경 GWP 클럽’을 통합·확대해 2021년 출범했다.한경 좋은일터연구소가 운영하는 CHO 인사이트 포럼은 ‘좋은 일터’ ‘일·생활 균형(워라밸)’ 가치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 변화에 기업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플랫폼 커뮤니티다. 출범 당시 30개사로 시작해 2024년에는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네이버 등 52개사, 80여 명의 인사·노무 담당 임원 및 실무 간부가 참여하고 있다.이날 출범식에는 이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고용노동 분야 장관급 인사가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축사에 나선 이 장관은 “지난해는 노동개혁의 원년으로 노사법치 확립을 통해 현장에 법을 지키는 의식과 관행을 확산하는 데 전념했다”며 “우리 노동시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직적인 관행과 제도들도 본격 개선하고 노동 규범을 현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김문수 위원장은 “최근 대만 TSMC 반도체 공장이 일본 구마모토에 유치된 것도 일본의 안정된 노사관계가 일등 공신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