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번째로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나왔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지난 28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서 숨진 이모(42.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 의사증세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평택시 아산만방조제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회사동료 2명과 맛조개와 소라구이를 나눠 먹은 뒤 다음 날부터 고열과 오한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성남시 중원보건소 관계자는 "조사결과 평소 간염증세를 보이던 이씨가 덜 익은 조개류를 먹고 패혈증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개류를 함께 먹은 동료 2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보건당국은 평택시보건소에 해당 지역 업소들에 대한 위생점검을 지시하는 한편 면역체계가 약한 간 질환자의 경우 어패류 생식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에는 도내 6명 등 전국에서 16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 이중 10명이 사망했으며, 올들어서는 지난 25일 경남 하동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