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대형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일시에 일자리를 잃게 된 운전사들이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운행중인 셔틀버스는 롯데백화점 부산점 34대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29대, 홈플러스 20대, 이마트 해운대점 19대 등 모두 18개 매장에 311대에 이른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 28대 등 대부분이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어 임대형식으로 운행하고 있는데 운전사들이 개별적으로 버스를 구입해 용역사에 소속한 뒤 매달 일정금액을 받는 지입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지입차 운전사들은 할부이자를 포함해 대당 7천만원 가량을 주고 버스를 구입해 지입한 뒤 월 280만원 가량의 보수를 받고 있다.

운전사들은 "전재산이자 유일한 생계수단인 셔틀버스 운행을 정부가 사전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운행금지시킴으로써 생계를 이어갈 길이 막막해졌다"며 "정부와 부산시가 개인택시면허 발급과 취업알선 등 생계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전사들은 일단은 법에 따라 30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고 부산시 등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진정서 등을 제출한 뒤 뚜렷한 조처가 없으면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부산지역 셔틀버스 운전사모임 한 관계자는 "생계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모든 셔틀버스 운전사들이 차량을 몰고 거리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셔틀버스 운전사들은 또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차량의 처분과 취업알선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 유통업체마다 이들의 취업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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