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9일 문일섭 전 국방차관이 군납업체 등으로부터 편의제공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사실을 밝혀내고 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국방부 획득실장 재직 시절인 지난 99년초 강남구 대치동모 일식당에서 군납 중개업자 서모씨로부터 `군납과 관련해 잘 부탁한다'는 청탁과함께 1천만원을 받는 등 획득실장.차관 재직 시절인 98년부터 3월부터 올해 4월까지2개 군납업체와 군납 중개업자 2명으로부터 모두 4천1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문씨는 차관 재직 시절인 지난해 12월 압구정동 일식당에서 군납업체인 S기술㈜사장 김모씨로부터 군납편의 제공 등 명목으로 미화 5천달러(650만원 상당) 등 700만원을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문씨의 운전병 이모(22) 병장이 지난 3월 문씨 자택에서 훔친 3천840만원과 이번에 밝혀진 수뢰액 4천100만원이 상당부분 중복되는 것으로 보고 문씨를 추궁중이다. 검찰은 그간 문씨를 상대로 운전병 이 병장에게 지난 3월 도난당한 10만원짜리자기앞수표 66장, 미화 1만6천달러 등 3천840만원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해 왔다. 문씨는 육사(23기)를 나와 군수지원사령관, 연합사 군수참모부장, 국방부 획득실 본부장 등을 지낸 군수통으로 지난 4월 차관 인사때 국방차관에서 물러났다.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