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3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한우 사육 마리수가 이달 들어 처음 증가했다. 28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한 '2001년 6월 가축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육우 포함) 사육두수는 150만7천마리로 지난 3월보다 3만1천마리 증가했다.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 97년 6월 292만7천마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다가 98년 3월 276만2천마리를 기점으로 지난 3월까지 계속 감소했다.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임 암소수도 지난 3월보다 9천마리가 많은 65만1천마리로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농림부는 올해 1월 쇠고기 시장 개방과 생우 수입 허용을 앞두고 한우 사육을 꺼렸던 농가들이 막상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다시 한우 사육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동홍 농림부 축산경영과장은 "쇠고기와 생우 수입에 따른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한우 사육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지난 4월부터 추진중인 한우발전종합대책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돼지 사육 마리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조금씩 감소하다가 이달 들어 지난 3월보다 19만8천마리 많은 839만6천마리로 늘어났다. 닭 사육 마리수도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농가들이 대거 사육을 늘린 결과 지난 3월보다 26.6% 많은 1억2천526만마리로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