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등 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패방지입법시민연대'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 되는 부패방지법에 대한 의원들의 찬반 투표결과를 기록한다. 시민연대는 지난 25일 국회의장실을 방문, 전자투표기를 이용해 기명투표를 실시하거나 기립투표로 진행될 경우 찬반 숫자뿐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찬반여부도 기록으로 남겨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회측은 컴퓨터 오작동으로 전자투표기 기능강화 작업을 하고 있어 이날 부패방지법에 대해서는 전자투표 표결이 어렵다고 판단, 기립투표를 실시키로 했다면서 그러나 가부결 여부를 가리기 위한 찬반숫자만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연대 관계자들은 이날 '본회의 방청인단'을 구성, 의원들의 찬반여부를 하나하나 기록한뒤 인터넷을 통해 공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여야 관계자는 "기립투표는 실질적인 기명투표를 의미하므로 공개된다고 해도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참여연대 이태호 투명사회국장은 "부패방지법에 대한 표결은 의원들의 개혁입법에 대한 소신을 파악할 수 있는 중대사이므로 역사에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국장은 국회측이 "컴퓨터 기능작업을 통해 오는 정기국회부터 전자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IT 산업 선진국이라고 자랑하면서 지난 2월 오작동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전자투표기를 아직도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