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들의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중부경찰서는 27일 은행 출납인(出納印)을 위조한 가짜 등록세 영수증을 찾아내고, 이부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남구에서 납부고지한 등기소용 등록세 영수증 가운데 '농협 안산출장소' 출납인이 찍힌 446만3천원짜리 영수증 등 800여만원 어치의 가짜 영수증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 가짜 영수증의 경우 출납인이 '안산시청'이 아닌 '안산출장소'로 돼있으며 수납번호도 두차례가 아닌 한 차례만 찍힌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납세자가 출납인을 위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영수증이 가짜로판명된 등록세 납부자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또 이날 등록세를 납부한 것처럼 출납도장을 찍는 방법으로 세금을 가로챈 외환은행 부평지점 여직원 이모(42)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 및 사문서위조 등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씨와 짜고 세금을 빼돌린 이씨의 남편 김모(42)씨에 대해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경매사인 김씨의 부탁을 받고, 친.인척명의로 경락받은 부동산 7건에 부과된 등록세 530여만원을 낸 것 처럼, 납부고지서에 출납인을 찍은 혐의를 받고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