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노조 준비위원회 정대화 조직실장(상지대 교수)은 27일 "이번 여름방학동안 준비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9월께 교수노동조합을 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오후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학술단체협의회와 교수노조 준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교수노조 건설 현황과 과제'라는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교수노조 발기인에 693명이 가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과거 전교조가 대량해직 사태와 군사정권의 탄압을 극복하며 노조 합법화를 성공적으로 쟁취한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교수노조 설립을 위해 민주.개혁.진보적 역량을 우선적으로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권역별 발기인 현황은 서울.제주가 19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인천 147명, 전북 108명, 부산.경남 69명, 대전.충남 44명, 광주.전남 39명,대구.경북 32명, 충북 28명, 강원 27명 등의 순이다. 한신대 송주명 교수(일본학)는 교수노조의 기본활동 방향에 대해 ▲대학의 지배구조개혁 ▲대학자치와 학문의 자유 등을 위한 정책환경 창출 ▲교권수호와 교수신분 보장 ▲사회진보세력들과의 연대 등을 주장했다. 송 교수는 "교수들의 신분안정을 위해 연봉제를 반대해야 하고 학문 후속세대양성을 위해 강사노조를 지원해야 하며, 대학의 총체적.근본적 개혁을 위해 전교조를 비롯해 민주노총, 진보적 사회단체 등과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