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I는 "노루표페인트"로 유명한 페인트 생산업체. 지난 1945년 창업이후 56년째 페인트를 만들어 왔다. DPI는 국내 페인트 생산업계에서는 매출액 1,2위를 다툴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높다. 지난해 흑자 1백60억원을 올릴 정도로 사업 기반도 탄탄하다. 이 회사는 관리 영업 생산 기술개발 연구소 해외사업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안양에 본사겸 공장이 있으며 부산에도 공장이 있다. 직원수는 생산부문 3백여명을 포함, 총 6백명이다. 회사측은 오는 11월께 대졸 신입사원 30여명을 공채할 예정이다. 각 부문별로 결원이 생길 경우 홈페이지(www.dpi.co.kr)를 통해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인간 중심의 경영이 매력 =최근들어 구직자들의 상당수는 제조업체에 입사하기를 꺼리고 있다. "제조업은 곧 3D 업종"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서다. 그러나 DPI는 지난 99년 공채 당시 제조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1백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회사가 사원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측은 대졸사원 가운데 매년 전체 인원의 5%를 선발, 대학원 학비의 일정액을 지원해 주고 있다. 생산직사원이 전문학사과정이나 사이버대학을 수강할 경우에도 학비를 지원받게 된다.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려는 사원들은 좋은 기회를 얻을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이유는 DPI가 "일할 맛 나는" 직장이라는 것이다. 인간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DPI의 강점이다. 최고경영자는 투명경영을, 근로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 채용절차 =서류전형, 1.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의 단계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우선 홈페이지에 있는 소정의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최종성적증명서 자격증사본(소지자에 한함)을 전자우편(wtjung@dpi.co.kr)으로 보내야 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1차 면접은 부문별 팀장 4~5명이 담당한다. 2차 면접에서는 인력개발팀장과 임원진이 면접관으로 나선다. 창의력과 자신감이 당락의 관건 =서류전형에 합격하려면 자기소개서 작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입사후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기재하면 바람직하다. 영어는 토익 8백점 수준이면 지원할수 있다. 정보검색사 등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유리하다. 특히 공업화학 화공 등과 관련된 기술사 자격증이 있다면 입사후 자격수당을 받을 수 있다. 면접은 약간 까다롭게 진행된다. 구직자 1명당 20여분동안 면접시험을 보아야 한다. 면접관의 질문에 당황할 경우 결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어떤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1차 면접에서 실무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면접관들은 틀에 박힌 대답보다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구직자를 높게 평가한다. 2차 면접에서는 구직자가 조직과 얼마나 잘 융화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집중 평가한다. 설사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이 나오더라도 소신을 갖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 입사후 급여 수준은 대기업과 비슷하다. 개인별로 성과급이 지급된다. 경영실적에 따른 특별상여금도 받을 수 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