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의뢰를 받아 1년간 사원을 교육한뒤 기업에 인계하는 "외부인턴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인력파견업체인 제니엘의 박인주(45) 사장은 새로운 채용 형태인 외부인턴제를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인턴제란 특정 기업과 제니엘이 함께 면접을 주관해 예비사원을 선발한후 1년동안 제니엘이 능력개발을 담당하는 제도. 기업은 능력을 갖춘 사원을 확보할 수 있고 구직자는 충분한 교육을 받은뒤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박인주 사장은 "신입사원을 곧바로 활용할 수 없다는 기업들의 고민을 외부인턴제가 풀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다가올 고령사회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다. 그는 "앞으로 노인을 위한 인력 공급과 노인 인력을 활용하는 사업이 갈수록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니엘은 이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을 위한 간병인 공급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정년퇴직한 고령자를 활용하기 위해 특송 분야에서 일하는 노인 인력을 차츰 늘려 나갈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인력파견업이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을 쏟아낸다는 지적과 관련, "파견근로자는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며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뽑은 계약직과 일용직이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선진국의 경우 파견근로자의 비중이 전체 근로자의 3%를 넘지만 한국은 1.8%에 불과한데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 박 사장은 "소모적인 비정규직 논쟁보다는 파견근로자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력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적절한 자리에서 구직자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