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수단체 소속 교수 150여명은 26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교육정책파탄과 대학의 총체적 위기극복을 위한 전국교수대회'를 갖고 사립학교법 개정과 국립대발전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대학교수회,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준비위 등 교수단체소속 회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학정책의 전면적 전환과 대학교육의 개혁을 요구하며 ▲사립학교법 개정 ▲국립대발전계획 철회 ▲교권수호 ▲계약제연봉제 거부 ▲지방대 획기적육성 등을 요구사항으로 채택했다. 또 서울대 개혁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며 일부 사립대가 주장하는 기여입학제를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대학교수회 상임회장인 황한식(부산대) 교수는 "국립대발전안은 대학교육의저질화와 황폐화로 치닫는 길"이라며 "특히 이 안의 골자인 교수의 계약임용제와 연봉제는 교수와 학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파괴하고 대학공동체를 해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후 2km 가량 떨어진 명동성당까지 행진 시위했다. chae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