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부터 적용되는 모집단위 광역화 시행을한 학기 앞둔 가운데 이에 따른 서울대(총장 이기준)의 후속조치 마련이 늦어지고있어 시행상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교측은 당초 이번 학기까지 교양과정과 전공과정 커리큘럼 선정작업 등 기본 후속조치를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각 단대별 조율이 늦어져아직까지 초안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후속조치의 첫 작업으로 최근 대부분 단과대가 전공진입 시기와 전공진입 이전의 전공탐색과목 등을 선정, 학교측에 전달했으나 이마저 사범대나 농생대 등 일부단과대는 아직 제출하지 못했다. 이날 현재 전공진입 시기와 학년.학기별 전공탐색 이수학점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단대는 법대,의대 등 단일전공으로 구성된 6개 단과대와 학부 모집부터 전공별로선발하는 음대를 제외한 해당 9개 단대중 7곳이다. 이 중 전공진입 시기를 종전대로 3학년 1학기로 정한 단대는 인문대와 자연대,미대 등 3곳이며 사회대와 공대, 생활과학대, 약대 등 4곳은 2학년을 앞두고 전공을확정키로 했다. 전공진입 이전의 교양필수및 전공탐색과목과 관련, 인문대는 2개 이상의 외국어교육 강화를 위해 제2외국어 9학점을 필수이수과목으로 선정했으며 사회대는 사회과학분야 4개 교양과목과 사회과학입문을 1학년 필수과목으로 정하되 사회과학입문의경우 성적은 부여하지 않고 학점으로만 인정하기로 했다. 다른 단대들도 전공진입 이전시기 동안 학기별로 이수할 일정한 학점의 전공탐색과정 및 전공과목 내용을 결정했으며 약대는 전공 탐색과목을 따로 두지 않기로했다. 학교측은 자율성 존중 차원에서 각 단대별 결정사항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나 아직 광역화에 따른 학교차원의 커리큘럼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대부분 단과대가 내부 확정한 커리큘럼의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세부사항확정과 시행과정에서 혼선이 예상된다. 학교측 관계자는 "당장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모집단위 광역화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이 각 단대별 조율의 어려움으로 인해 늦어지고 있어 큰 걱정"이라며 "하루빨리 큰 윤곽이라도 마련, 세부적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