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과목 교과서들이 같은 내용을 다루면서 도출판사나 집필자에 따라 서로 다르게 기술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이나 시험답안 작성시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25일 중학교 '기술.가정1(2학년 과정)' 과목과 '가정 2(3학년 과정)'교과내용을 분석한 결과 '밥짓기'와 '된장두부 찌개 만들기'에 대한 기술내용에 있어 요리 양이나 상황에 대한 설명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된장두부찌개를 만들 때 파의 길이와 관련, J사 '기술.가정 1'에서는 "파는 송송 썬다"고 돼 있으나 같은 회사 '가정 2'에서는 "파는 4㎝ 길이로 썬다", H사의 '가정2'에는 "파는 3㎝ 길이로 썬다" 등으로 각각 기술돼 있다는 것. 감사원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답안지 작성시 2학년 때 배운 내용을 답으로 적었다가 오답처리 되는 등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해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 출판사나 집필자에 따라 서로 다르게 기술되지 않도록 교과서 검정을 철저히 하고, 실습 관련 내용의 평가도 단순 암기식보다는 다양한 평가방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