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이기준)가 정시및 특차 모집정원의결원 충원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 23일 마감한 대학원 박사 및 석사과정 후기모집에서도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박사과정의 경우 인문대와 사회대 등 기초학문 분야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해, 2001학년도 정시및 특차 모집에서 생긴 결원수를 이번에도 채우지 못하게 됨으로써 이 분야의 학문후속 세대 양성의 차질과 연구인력 부족현상이 누적될 것으로보인다. 24일 서울대에 따르면 전체 471명을 모집하는 석사과정의 경우, 896명이 지원해평균 1.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모집정원 159명인 박사과정은 235명이 지원,1.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석사와 박사에서 각각 1.46대 1, 1.05대 1로, 역대 최저 경쟁률을 보인 지난 해보다는 높아진 수치이나 석사의 경우 각각 2.74대 1, 2.53대 1, 2.81대 1로 3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던 97∼99년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박사과정의 경우 사회대 0.16대1(3/19명)을 비롯, 자연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인문대는 각각 0.3대 1(1/3명), 0.9대 1(28/31명)의 경쟁률로 미달사태를 기록, 2001년도 정원의 결원조차 채우지 못하게 됐다. 약대는 4명 모집에 4명이 지원, 간신히 정원을 채웠으며 자연대(1.4대1)와 사범대(1.2대 1), 농생대(1.4대 1) 등도 정원을 간신히 웃돌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행정대학원과 보건대학원이 각각 6.0대 1(6/1명), 4.0대 1(4/1명), 법대와 경영대가 각각 5.0대 1(5/1명), 3.0대 1(6/2명)의 비교적 높은 지원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석사과정은 농생대(0.5대 1)와 치대(0.7대 1), 국제지역원(0.9대 1) 등을 제외한 대부분 단대는 정원을 초과했으나 사회대의 경우 33명 모집에 36명이 지원, 1.1대 1의 경쟁률로 정원을 간신히 넘겼고, 자연대(1.2대 1)와 약대(1.2대 1),사범대(2.0대 1), 인문대(2.2대 1), 수의대(2.0대 1) 등도 비교적 경쟁률이 낮았다. 반면 11.0대 1로 최고경쟁률을 보인 행정대학원에 이어 환경대학원이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박사과정과 마찬가지로 전문대학원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법대와경영대, 간호대, 의대 등도 각각 7.3대 1과 6.4대 1, 8.5대 1,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 대학원 후기모집 정원은 2001학년도 정시 및 특차 모집에서 생긴 결원수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학교측 관계자는 "첫 후기모집 치고는 오히려 예상보다 많이 지원한 것"이라며"본격적 모집인 특차 및 정시가 남아있는데다 이번 후기모집에서는 해당 단대별로극소수만 모집한 것인만큼 모집단위별 편중화 현상을 일반화시키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