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연안에 양식중인 우렁쉥이의 집단폐사가 2개월째 확산되고 있으나 수산당국이 정확한 원인 규명을 못해 어민들이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포항지역 우렁쉥이 양식어민들에 따르면 남구 장기면 양포, 영암, 모포,대진리 등 연안 98㏊에 설치된 981대(대당 길이 100m)의 양식 우렁쉥이가 지난달중순께 설치대수의 10-20%가 집단폐사 했으나 현재는 폐사율이 30-40%까지 확산되고있다. 어민들은 또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남구 대보면 대동배리 연안 5㏊(40대)에설치된 우렁쉥이는 전혀 폐사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최근 시설대수의 30%가 폐사됐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양식 우렁쉥이가 집단 폐사되는 등 점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어업기술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시 등 수산당국은 "장기 연작에다 밀식 등으로 바닷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폐사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렁쉥이가 폐사할 때마다 똑같은 답변만 계속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규명 등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폐사한 우렁쉥이는 껍데기가 서서히 얇아지면서 내용물이 없어지고 있는데 어민들은 폐사가 계속되자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우렁쉥이는 현재 시중가격이 ㎏당 2천원선으로 지난해 1천600원선 보다 25% 오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포항지역 어민들이 올해 연안에 양식중인 우렁쉥이는 216.29㏊에 1천291대이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