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경기를 보는 관중들은 경기장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관중들은 또 경기가 끝난 뒤 5분 동안 주변의 쓰레기를 모두 치워 경기장 밖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환경부와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24일 2002년 월드컵을 환경월드컵으로 만들기 위해 금연월드컵 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경기 종료시간을 전후해 클린-업(Clean-up) 타임제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연월드컵은 말 그대로 2002년 월드컵을 `담배연기 없는 대회'로 하자는 것으로,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위해 공동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FIFA와 우리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경기장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데 의견이 일치된 것으로 안다"면서 "환경부도 친환경 대회운영시스템을구축할 때 이를 적극 지지,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경기장의 쓰레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회 종료 전 5분과 종료후 5분을 클린-업 타임으로 설정하고 관객들이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경기 종료 5분 전에는 전광판과 장내 방송 등으로 청소 시간임을 알려 주변을 잠시 정돈할 수 있도록 하고 경기가 끝난 뒤 5분간은 본격적인 청소시간으로 설정해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청소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몇 명의 관객들이 주변 청소를 시작하면 협동심이 강한 우리국민들은 당연히 이에 동참해 청소를 할 것"이라며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환경부는 이외에도 비닐 응원도구 `짝짝이'의 배포를 억제하고 홍보물에는 코팅을 금지하며 팜플렛 등도 무조건 관객에 나눠주지 않고 필요한 사람만 가져가도록할 방침이다. 또 경기장 내에는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는 반면 경기장 입구에 대형 쓰레기통을 설치해 관객들이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와 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