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고양이에게 나타나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백신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인간에게도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 과학자들이 앞으로 5년 내에 에이즈 확산을 막는데 사용할 수 있는 스펀지나 젤 또는 질 좌약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유럽실험에이즈학회에서 글래스고 수의과대학의 오스월드 자렛 교수는 세계 과학자들이 이미 고양이 에이즈에 대한백신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이제는 이 작업이 인간에게 효능이 있는 백신을 만드는데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렛 교수는 고양이 에이즈백신이 인간에게 사용될 수는 없지만 인간에게도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원칙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이 고양이들에게 에이즈 백신을 접종하는데 성공했으며 접종을 받은 고양이들은 에이즈 바이러스에 노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면역체계를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